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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도체 엔지니어 일기: 2NE1 콘서트 다녀옴.
10 December 2024

반도체 엔지니어 일기: 2NE1 콘서트 다녀옴.

오늘은 2NE1 콘서트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흥 제대로 느끼면서 소리도 지르고 뛰어다녔다. 2NE1 한창 활동하던 시즌이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라서 예전의 추억도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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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랑 지금의 내가 겹쳐지는 느낌이랄까…. 🌟 정말 좋았다. 나이 들수록 이런 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역시 음악의 힘이란…😌 만사 고민 다 잊고 무대와 하나가 되어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순간은 몇 안 되니까,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콘서트 같이 간 친구가 1년만에 본 친구였는데, 살 10kg 빠지면서 너무 예뻐져서 놀랐다.

진짜 목소리만 아는 사람이라 겁나 어색했다;;;; 좌석 달라서 커피만 한잔하고 헤어졌는데, 와 왤케 예뻐졌어 이 소리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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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하는 콘서트이고, 2NE1 팬들이 워낙 쎈 언니들이 많다보니, 팬들과 함께했던 그 순간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콘서트 여기저기 가봤지만 역시 2NE1 팬들 중에 독특한 사람 많은 듯. 산다라박 야자수 🌴 헤어스타일 10명은 본 것 같고, 다들 스타일이 2014년 Bona Fide oneself 게시판에서 나온 느낌 ㅋㅋㅋㅋ 크롬하츠 반지+베이프 후드+릭오웬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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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멤버들이 보여준 에너지는.. 다른 것들을 다 잊고 공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게 Performer구나.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모두 그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도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그 음악이 맴돌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2NE1플리를 귀에 꽂고 있었다.ㅋㅋ 내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뭔가에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게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인 것 같다.

근데 진짜 나이 먹었나… 집에 오니까 무릎 아프고 목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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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전에는 중국어 공부 좀 하다가…교수로 일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서 커피도 한잔했다. 친구는 예일대에서 박사까지하고, 컬럼비아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엘리트 of 엘리트이다. 언제나처럼 열정 넘치는 이야기를 해줬고, 나는 그냥 듣기만 해도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었다.

요즘 연구 주제에 대해서도 듣고, 진짜 나 별거 아닌데, 내가 도와줄 것들이 있더라. 나는 내 일을 즐기는 타입이긴한데, 똑똑하지는 않다. 근데 나는 일을 즐기다보니 꾸준함이 있다. 새벽까지도 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유도, 내가 이 일을 좋아하니까. 근데 내 친구는 즐기는 것도 즐기는건데 똑똑하다. 나랑 “종”이 다른 것 같다.

그런 친구를 보면서 나도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콘서트 갈 시간이 되어버렸다. 서로 바쁘지만 이렇게 종종 얼굴 보고 얘기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이런 시간들이 있어서 내가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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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냥 일상 속 작은 일들이 크게 느껴진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칠 만한 것들이 오늘은 다 조금씩 더 특별해 보였던 하루. 버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조차도, 내 곁을 스쳐가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모두가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아마도 오늘 하루가 너무 충만해서 그랬을 것이다. 이런 날들이 모여서 나중에 더 큰 추억으로 남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를 일기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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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_강아지가_아버지를_잘_따르는_이유.jpg이번 주도 정말 바쁘게 보냈다. 회사 일도 꽤 많았지만, 그래도 일이 즐거우니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일부 프로젝트에 문제도 생기는데, 압박감은 있지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아 이게 문제였구나/오 하나 배웠네/아니 이렇게도 되네?’이런 마인드로 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아 시발 이게 문제였구나/오 시발 하나 배웠네/아니 시발 이렇게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긴 함.

이걸 내가 굳이 말하는 이유가, 나를 실제로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이 나에게 너무 선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저도 속으로 욕도 하고 그럽디다.

아 그래도 프로젝트 다 빨리 끝내고 싶은데 마음 처럼 잘 안되네. 일단 선배와 선배의 선배, 선배의 선배의 선배들에게 열심히 징징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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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으로 채워나가는 시간이 참 중요하다. 좋아하는 음악, 티타임,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에너지와 행복. 이렇게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일하면서 사는 게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충만하게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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